월넛과 블랙으로 무게감있게, 용산호반써밋 53py 홈스타일링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계시던 고객님께서는 기본 옵션 대부분을 선택해 두신 상태였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어떻게 완성하면 좋을지, 또 기본 시공과 스타일링을 어떤 방향으로 풀어가야 할지 고민하시던 중 홈리에종을 찾아주셨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공간인 만큼, 고객님께서는 도배나 조명 교체처럼 최소한의 손길만 더하고 싶어 하셨어요. 많은 소품으로 채우기보다는 여백이 주는 여유와 정돈된 분위기를 원하셨고, 특히 거실은 하루의 끝을 편안히 마무리할 수 있는 홈시어터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해주셨습니다. 홈시어터 외에도 고객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음향 장비를 전문가의 손을 빌려 제안드렸습니다. 스피커 수가 많고 소파를 중심으로 장비들이 배치되어야 했기 때문에, 장비의 크기와 구조에 맞춰 가구 배치와 구성에 더욱 신중을 기했습니다. 원목 마루와 주방의 세라믹 마감이 다소 짙은 톤이었기에, 거실에는 안정감은 유지하면서도 밝고 따뜻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가구들로 공간을 구성하고자 했어요. 부드러운 카멜 톤의 소파와 월넛 컬러의 거실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무드를 연출했고, 실링팬은 주방 가구의 컬러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선택했습니다. 바닥에는 루프앤컷 방식의 모던한 라인 패턴 러그를 더해 입체감을 살리면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고층에 위치한 공간인 만큼 풍부한 자연광이 들어오는 창가에는 고객님이 원하셨던 데어슈츠 블라인드를 시공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더해줄 커튼을 함께 제안드렸습니다. 두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거실의 무드가 한층 완성도 있게 표현되었습니다. 주방 옆 기둥 뒤쪽의 좁은 공간은 처음에는 다소 애매하게 느껴졌지만, 오히려 고객님만의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퇴근 후 한강 뷰를 바라보며 와인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밝은 톤의 바 테이블을 제작하고, 그 옆으로는 주류 보관이 가능한 수납장을 구성해 작지만 특별한 홈바 공간으로 완성했습니다. 식탁은 기존 주방 가구와 어울리는 월넛 컬러와 블랙 상판의 조합으로 무게감을 살렸으며, 의자는 거실 소파와 같은 카멜 컬러를 매치해 주방과 거실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스타일링했습니다. 기존 조리대 앞쪽에는 고객님의 취향을 반영한 와인 냉장고장과 바 테이블을 새롭게 제작해 넣었습니다. 와인 냉장고 뒤로는 인덕션이 위치해 있어, 그 사이에는 파티션을 설치하여 기능적으로 공간을 분리하고, 상부에는 유리 파티션을 디자인하여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된 고급스러움을 더했어요. 기존 주방 가구의 월넛 컬러와 새로 제작된 가구, 금속 프레임, 유리 소재까지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나의 통일된 분위기로 완성되었습니다. 바 테이블 왼편에는 와인 오프너와 같은 소형 소품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미니 서랍도 함께 구성해 실용성을 더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축 아파트의 깨끗한 구조 위에 고객님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세심하게 담아내는 과정이었습니다. 기존 옵션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공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조화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데에 집중했어요. 특히 거실의 음향 시스템과 주방의 와인바 공간은 고객님의 니즈가 명확했던 만큼, 디테일 하나하나를 조율해가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완공된 공간을 마주한 고객님의 만족스러운 미소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