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입력해주세요, 아파트 아파트명 25py 홈스타일링
디자인 가구와 소품에 관심이 많은 부부의 공간입니다. 특히 시각디자이너인 남편 분은 비초에 선반을 꼭 서재에 설치하리라는 마음을 먹고 계셨어요. 스타일링 시 최대한 기존 마감재를 유지하면서, 조명 계획, 필요한 만큼의 가구 제작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희망하셨어요. 특히 공간은 가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깨끗한 배경의 역할을 하기를 바랐습니다. 대신, 가구와 소품 등에는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진정으로 “잘 디자인 된 상품”을 사랑하는 분들이셨습니다. 수납을 위해 공간을 꽉 채우는 수납장 대신, 적당한 여백을 두고 여유 있게 가구를 배치하는 것을 선호하셨어요. 미니멀한 공간을 연출하기를 원하는 많은 고객님들께서 제게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너무 많은 다운라이트를 천정에 타공하여 설치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에요. 두 고객님 역시 조명 설계 시 최대한 간결한 디자인을 하기를 희망하셨습니다. 이에 간접 조명만으로 모든 필요한 광량을 확보한 거실이에요. 조명만 달리 했는데도 완전히 다른 무드가 되었습니다. 고심해서 고른 칼한센 앤선의 Ch103 모델과 이사무 노구치 테이블의 조합이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벽걸이로 설치한 TV 좌측에는 쿠바 체어를 두어, 블랙 컬러의 가구들이 많은 공간에 따스한 온기를 줍니다. 마찬가지로 공간에 어울리는 조명과 냉장고장 제작만으로 시공을 마무리 한 곳입니다. 기존 주방가구의 컬러가 전체적인 주방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편이어서 많은 것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식탁을 둘 공간이 다소 좁게 느껴져 디자인이 간결한 형태의 테이블을 고르고, 임스 체어를 두어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수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 침실입니다. 조명 계획 시, 침실에 누웠을 때 조명이 바로 보이지 않도록 의도했습니다. 애쉬 블랙의 침구를 더해 중심을 잡고 몬타나의 팬톤 와이어를 배치해 사이드 테이블로 사용합니다. 발코니는 아내분의 취미인 식물 가꾸기에 적합하도록 꾸몄습니다. 그동안 모았던 토분과 행잉 플랜트 등 다양한 식물과 관련 용품을 감각적으로 꾸민 공간입니다. 서재는 남편분께서 골라 두었던 비초에 선반을 중심으로 공간을 꾸몄습니다. 공간의 크기에 비해 무토 테이블이 크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선반은 2단으로 간결하게 연출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창 앞에는 낮은 벤치형 수납장을 두어 필요한 책과 용품 등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날이 좋을 땐 블라인드 슬랫 사이로 스민 빛그림자가 그림처럼 드리워지는데, 아내 분은 빛에 따라 변하는 그림자를 관찰하는 재미를 발견했다고 하셨습니다. 주거 공간을 스타일링 하다 보면, 많은 물건을 수납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기 마련입니다. 최대한 효율적으로 많은 수납장을 꾸리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두 분을 만나 적당히 여백을 유지하여 수납장을 배치한 공간의 여유와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백이 느껴지는 공간은 빛과 그림자가 시시때때로 다르게 집을 장식합니다. 좋은 미감의 가구를 마음껏 탐색하고, 스타일링하는 즐거움이 있는 집을 만들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